올미아트스페이스 10월 기획 이순구 초대전 <특별한 너>
2022.10.03 ~ 10.31
웃다-연꽃_90.9x72.7cm_oil on canvas_2022
기억_65.1x53.0cm_oil on canvas_2022
꽃삐-나팔꽃_91.0x60.6cm_흙,oil on canvas_2022
꽃이 피면_91.0x60.6cm_oil on canvas_2022
너로구나-꽃_50.0x65.1cm_oil on canvas_2022
너로구나-민들레_41.0x53.0cm_oil on canvas_2022
너로구나-새_53.0x65.1cm_oil on canvas_2022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13인의 아해_194.0x130.3_oil on canvas_2022
웃다-꽃의 시詩_90.9x72.7cm_oil on canvas_2022
웃음꽃_53.0x45.5cm_흙 oil on canvas_2022
웃음꽃2_45.5x53.0cm_oil on canvas_2022
웃음꽃3_45.5x53.0cm_oil on canvas_2022
웃음꽃4_41.0x53.0cm_oil on canvas_2022
웃음꽃5_41.0x53.0cm_흙, oil on canvas_2022
웃음꽃계절_116.8x80.3_oil on canvas_2022
웃음꽃-연_65.1x53.0cm_oil on canvas_2022
하하하_53.0x41.0cm_oil on canvas_2022
<작가 노트>
전시명 : 특별한 너
특별한 것들 - 작가노트
1.
유년기의 기억을 꺼내보니 선명하다. 그러나 색채가 많이 바랬다.
오래된 원고지 같다. 어설피 그려낸 원고지를 닮은 삶. 완벽할 수도 없지만 완벽하고 싶지 않았다.
어린 눈에 비치는 동식물, 곤충들, 특히 봄에 돋아나는 작은 식물들에 관심이 많았다. 가지가지 생긴 모양새를 재미있어 바라보았다. 곤충이든 풀꽃이든 신기한 것들이 많았다.
많은 시간이 흐른 오늘에야 그것이 <특별한 것>들이었다고 생각한다.
2.
청소년기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궁금해 했다.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때로는 질문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냥 사는 거지 뭐, 뭐가 있어?와 같은. Paul Gauguin(1848.6.7~1903.5.8)도 1897년 같은 궁금증을 작품으로 남겨놓았다.
고교시절 이상(李箱) 시인을 만났다. 충분한 이해는 못했지만 그의 패러독스와 시니컬함이 먼저 다가왔다.
대학시절 완행버스를 갈아타며 화순의 운주사(雲住寺)를 찾아갔다. 버려진 듯 방치수준의 탑과 불상들을 만났다. 구름(雲)기둥(住)의 절이라니……. 그때의 벅찬 감정은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모르겠다. 뼈 속에 뿌리박은 미감 중 하나가 이때 새겨졌다. <특별한 것>이었다.
3.
학부시절 그들로부터 특별히 배운 것이 없다는 발견은 <특별한 것>이었다.
4.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세상 모든 고민을 짊어진 예술철학적 무게의 작품이 아니며 헬륨가스를 마신 목소리처럼 가볍지도 않은, 일상을 탐닉하는 자유로움 같은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 미술노동자(?)로서의 작가가 아닌, 작가로서의 작가. 어느 시기 이후부터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5.
오늘에 감사한다. 아침이면 ‘오늘’을 만나 신이 난다. 때로는 작업실 앞에 멍하니 앉아있어도 감사하다. 많은 것들이 새로움으로 발견됨이 고맙다. 경이(驚異)로워 경의(敬意)를 표현한다. 그림도 그렇게 그려야겠다. 할 일은 항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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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 soongu (李淳求)
학력
대학, 대학원 졸업, 다른 대학원 만화학 박사 졸
경력
27회 개인전
단체전 250여회
책
이순구 웃는얼굴, 웃는가족(뜨인돌출판사)
관심사
맑은 시(詩),
오래된 돌부처,
고고한 천박함,
소리 없는 웃음,
들풀이 피워낸 것들,
유명하지 않은 가톨릭 미술품,
그리스 로마신화를 제외한 신화,
6,70년대 간행된 시집, 평전, 소설,
오래된 화집이나 미술평론집의 어설픔을 즐겨함.
호감 & 비 호감
속내 들여다보이는 것들.